건강의 심리학
건강의 심리학
“영혼이 울리는 경고음에 귀를 기울여라”
도피 심리
피한다고 해서 해결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경쟁이 치열한 사회일수록 사람들이 감당해야 하는 심리적인 압박의 강도가 커진다. 이런 사회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시험과 도전을 받아들여야 한다. 만약 살면서 시련이 닥쳤을 때 당신은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속수무책인 상황에서 현실을 부정하고 도피할 것인가, 아니면 현실을 인정하고 과감하게 맞설 것인가?
작은 성취에 만족하지 못한 청년의 자괴감
촉망받는 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직장에 보란듯이 입사했고 억대의 연봉을 받으며 사회적인 성공을 거둔 듯 보였다. 하지만 어느 날부턴가 청년은 주변 친구들에게 한탄을 늘어놓았다. “최근 들어 무슨 일을 하든 도무지 의미를 찾지 못하겠어. 더구나 가끔은 이대로 모든 걸 끝내고 싶어.” 친구들은 그의 말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계속 이어지는 청년의 하소연에서 그가 왜 이토록 깊은 우울의 늪에 빠져 있는지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사실 청년은 지금까지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은 부서에서 근무해왔던 것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 이직을 고민했지만 현재의 높은 연봉과 대우를 포기할 수 없었다. 오랜 고민 끝에 청년은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았고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슴이 터질 듯했다. 하지만 얼마 후 또 다른 슬럼프가 찾아왔다. 막상 새로 시작한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능력의 한계를 느꼈던 것이다. 청년은 깊은 자괴감에 빠졌고 무기력에 젖어서 현실을 부정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는 사이에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 말았다. 직장 내에서 청년에게 따라붙은 무능력자라는 꼬리표는 그를 더 이상 재기할 수 없는 상태로 밀어 넣고 말았다.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어떻게 순풍만 기대할 수 있을까. 인생이라는 항해에서 격랑이 이는 날은 셀 수 없이 많다. 그러나 눈앞에 닥친 도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어떤 희망도 찾을 수 없다. 우리 주변엔 너무나 많은 사람이 한풀이하듯 이번 생은 망했다고 자책한다. 그러나 이런 자책은 스스로 현실도피를 선택한 사람들의 핑계일 뿐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