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심리학
교육 심리학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이야말로 좋은 교육이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자녀를 교육할 때에는 반드시 좋은 습관을 들이는 데 힘써야 한다. 잘못을 했을 때에는 책임을 미루지 않고 스스로 결과에 책임지도록 하며, 남의 탓으로 돌리지 않도록 가르쳐야 한다. 이렇게 어렸을 때부터 반드시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
카밀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가끔씩 학생들끼리 조를 짜서 산으로 캠핑을 떠난다. 캠핑을 떠나기 전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캠핑에 필요한 물품을 알려줬다. 특히, 자기가 쓸 물건은 자기가 가져와야 하며, 서로 빌려 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산에서 하룻밤을 보내기 때문에 식량도 충분히 챙겨야 했다.
카밀이 집에 돌아오자 어머니는 필요한 물품 목록을 스스로 짜보고, 목록에 따라 하나씩 준비하고서 자신에게 최종 검사를 받는 게 어떻겠냐고 권했다. 이렇게 하면 물품을 빠뜨릴 염려도 없고, 경험이 없는 카밀이 물품을 잘못 챙길 위험도 방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밀은 엄마의 도움을 거절하고 우쭐거리며 말했다. “엄마, 저도 이제 다 컸다고요.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할 수 있어요.” 어머니는 더 이상 이야기할 수 없었다.
다음 날, 어머니가 카밀이 싸놓은 가방을 몰래 살펴보니 밤에 덮을 얇은 이불이 없었다. 낮에는 더워도 밤에는 쌀쌀할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라이터도 보이지 않았다. 라이터 역시 캠핑에 빠져서는 안 될 물품이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카밀이 자신의 행동에 따른 결과를 직접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아이의 삶에 영양분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캠핑을 가는 길에 아이들은 웃고 떠들며 대자연이 주는 기쁨을 만끽했다. 마침내 해가 저물 때쯤 정상에 도착했다. 지는 태양을 보며 아이들은 모두 성취감을 느꼈다. 하지만 곧 문제가 나타났다. 친구들은 저녁을 준비하기 위해 저마다 불을 피우기 시작했지만 카밀에게는 라이터가 없었다. 카밀은 다른 친구가 다 사용한 후에야 라이터를 빌려서 불을 피울 수 있었다. 비록 다른 친구들보다 30분이나 늦게 먹기는 했지만 굶지는 않았으니 문제는 해결된 셈이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그 후에 일어났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자 기온이 떨어졌고 이불을 가져오지 않은 카밀은 몸을 덜덜 떨었다. 자신의 소홀함 때문에 동이 틀 때까지 이를 악물고 버텨야 했다.
카밀에게는 몹시 힘들었던 캠핑이었다. 그는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다. 어머니는 뻔히 알면서도 일부러 카밀에게 물었다. “캠핑은 즐거웠니?” “저는 그곳 날씨가 여기와 비슷할 줄 알고 밤에 덮을 이불을 가져가지 않았는데, 추워서 얼어 죽을 뻔했어요. 다음에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이제 알겠어요.” 카밀은 이어서 말했다. “엄마가 가르쳐주신 대로 먼저 목록을 만들어야겠어요. 그래야 빠트리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성장 과정에서 경험과 교훈은 매우 중요하다. 어릴 때부터 무언가 잘못을 했을 때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지는 것을 배운다면 아이는 더 빨리 성장할 것이다. 자녀가 어떤 실수를 했을 때 올바른 도리를 알려주는 것도 자신의 행동에 따른 책임을 다하도록 가르치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줘라
미국의 미네소타 주에서 태어난 페르미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모든 과목의 성적이 반에서 월등히 우수했을 만큼 아주 영특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페르미는 무난히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녀가 그렇게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까지는 할아버지의 교육은 큰 몫을 했다. 초등학교 교사를 지낸 후 은퇴를 한 할아버지는 페르미가 스스로 생각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스파이더맨’으로 분장하기도 했다. 스파이더맨은 페르미를 만나면 많은 문제를 냈다. “왜 하늘에선 비나 눈이 내리죠?”, “호수의 물은 왜 시간이 흐르면 점점 줄어들죠?”와 같은 질문을 통해 페르미는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게 되었다.
언젠가 페르미가 할아버지를 따라 박물관에 간 적이 있는데, 할아버지는 여전히 질문하는 방식으로 박물관에 흥미를 갖도록 유도했다. 페르미가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 할아버지는 페르미가 먼저 관련 자료를 읽어보도록 한 후에 이해하기 쉬운 말로 페르미와 함께 토론을 했다. 할아버지의 질문과 토론은 학습에 대한 페르미의 열정을 자극해 백과사전 속의 자연과학과 지리 상식에 큰 흥미를 느끼도록 했다. 페르미는 훗날 할아버지의 교육 방식 덕분에 문제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며 할아버지에게 감사를 전했다.
문제의 결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생각하는 과정이다.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려면 부모는 ‘우리의 손은 어떤 용도가 있을까?’처럼 개방적인 질문을 잘해야 한다. 아니면 “방에 불이 나면 어떻게 대피해야 하지?”처럼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물을 수도 있다. 이러한 질문은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하버드의 한 심리학 교수는 “적극적인 생각으로 얻은 지식이야말로 진정한 지식이며, 사회의 변화가 빠를수록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이가 종합적이면서도 참신한 각도에서 문제를 생각하도록 유도하면 아이는 틀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 자신의 독특한 견해를 말할 수 있다. 자신이 스스로 생각해서 문제를 해결해야만 자신의 경험이 되고, 평생 자기 것이 될 수 있다.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아이는 지능이 뛰어난 아이다. 반드시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 아이가 이해할 수 없는 견해와 관점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가르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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